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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거 미뤄왔어요. 면허는 따고도 운전을 못 했거든요. 대학교 때는 자동차가 필요 없었고, 일하면서도 대중교통으로 충분했는데, 30대에 접어들면서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휴가 때 친구들이랑 드라이브 가고 싶은데 운전을 못 해서 미안해하는 제 모습이 싫었어요.
분당에서 일하고 있어서 자차 출퇴근도 생각해봤어요. 새벽 지옥철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어서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장롱면허가 10년을 넘은 거 같아서 정말 떨렸어요. 그냥 혼자 나가서 연습하기는 너무 무섭고, 차라리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시작하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요 ㅠㅠ
처음엔 분당에서 유명한 학원들을 검색했어요. 네이버에서 후기를 읽고, 유튜브에서 수강 영상도 봤어요. 가격도 중요하지만 강사가 친절한지, 내 차로 배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거든요.

한 학원을 선택했는데,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방문 운전연수를 해줬기 때문이에요. 내 차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진짜 큰 장점이었어요. 일반인 차에서 배우는 게 실제 운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첫 수업은 1월 말 오전 9시에 시작했어요.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먼저 차의 기본 조작법을 설명해주셨어요. 핸들, 페달, 기어 위치, 사이드 미러와 백미러 조정하는 법까지. 당연한 것 같지만 10년을 운전 안 한 사람한테는 다 낯설었거든요.
주변에 대전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첫 운전은 분당 내 주택가 도로에서 했어요. 복정역 근처의 한가한 골목 도로부터 시작했거든요. 아주 천천히, 어디라도 멈출 수 있는 속도로요. 손도 떨리고 발도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천천히 가세요. 이 정도 속도가 정확해요"라고 진정시켜주셨어요.
두 번째 수업은 사흘 뒤에 했어요. 날씨가 흐렸는데 오히려 신경 쓸 게 적어서 좋았어요. 이날은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어요. 판교로 쪽으로 나가서 신호등을 경험했거든요. 신호등 정차, 출발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발이 자꾸 떨려서 출발할 때 자동차가 후들거리더라고요 ㅋㅋ
강사님이 그러셨어요. "차선 변경할 때는 옆을 먼저 봐야 해요. 백미러에만 의존하면 안 돼요. 사각지대가 생기니까요." 아주 기초적인 얘기지만, 실제로 운전하면서 들으니까 머리에 쏙 들어왔어요.
주변에 일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셋째 날 수업은 용인로 쪽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이날은 오후 3시쯤 시작했는데, 차가 제법 많았어요. 그 많은 차들 사이에서 주행하는 게 정말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옆에 계시니까 뭔가 안심이 되더라고요. "좀 더 오른쪽으로 가세요. 차선이 넓으니까 큰 문제 없어요"라고 계속 부드럽게 안내해주셨거든요.
내 실수도 있었어요. 차로 변경할 때 너무 급하게 꺾으려다가 강사님한테 지적받았어요. "여유를 가져야 해요. 급하게 할수록 실수가 커집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 와닿았어요.
네 번째는 영복로로 나갔어요. 분당에서 좀 더 복잡한 도로 중 하나거든요. 버스도 많고, 신호도 많고, 횡단보도도 자주 나타나요. 그 도로에서 내가 제일 불안정했어요. 근데 그 불안정함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강사님이 "여기서 신호가 바뀔 때를 보세요. 빨간불인데도 좌회전 신호가 따로 있어요"라고 알려주셨어요. 정말 신기했거든요.
수업할 때마다 느껴지는 게, 강사님이 절대 화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내가 실수하고, 실수하고, 또 실수해도 항상 침착하게 설명해주셨거든요. 그게 정말 좋았어요. 제가 자신감이 없었는데, 강사님의 태도 덕분에 조금씩 용기가 생겼어요.

마지막 수업 전에는 진짜 많이 떨렸어요. "이제 거의 다 왔는데, 마지막 수업은 뭘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강사님이 그냥 자유롭게 도로를 돌아보자고 하셨어요. 내가 배운 게 다 들어간 드라이브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 혼자 운전했을 때는 손가락이 앙증했어요. 핸들을 너무 세게 쥐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분당 내 작은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이제는 제법 멀리까지 나갈 수 있게 됐어요.
운전을 배우기 전엔 차가 무서운 도구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연습하고, 계속 실수하고, 또 배우는 거구나 싶었거든요.
분당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게 있다면,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조금씩, 천천히, 단계적으로 배우면 자연스럽게 운전에 익숙해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10년 장롱면허도 이렇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방문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내 차에서, 내 속도대로 배울 수 있었거든요. 그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이제 휴가 때 친구들하고 드라이브 가는 게 정말 기대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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