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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딸 때는 정말 설렜습니다. 드디어 나도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운전대를 잡는 순간 손이 떨렸습니다.
첫 운전은 아버지 차를 빌려서 했습니다. 시골길로 20분만 돌아다녀도 손가락이 저렸어요. 깜빡이 켜는 것도 잘못했고, 차선도 흔들렸습니다. 아버지가 옆에서 뭔가 말씀하실 때마다 더 떨렸습니다. 그 날 이후로 손떨림이 심해져서 운전을 완전히 안 했습니다. 2년이 지났어요.
분당 판교동에 직장이 있어서, 매번 지하철과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동료들은 자차로 출퇴근하는데 저만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마트를 가고 싶어도 버스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정말 불편했습니다. 언젠가는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초보운전연수 후기를 봤습니다. 강사가 옆에 앉아있으면 덜 긴장된다고 했어요. 그것도 내 차로 배우면 더 편하다고 했습니다. 분당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초보운전연수 업체가 많았습니다. 4일 과정 기준으로 43만원 정도였습니다. 내 차로 배우는 자차운전연수였고, 시간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첫째 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저한테 먼저 물어보셨어요. 손떨림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요, 우리가 천천히 고쳐나가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첫 시간은 분당 판교동 아파트 단지 내 큰 주차장에서만 보냈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나가고 후진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선생님이 부드럽게 설명해주셨어요. 가속페달을 너무 강하게 밟지 마시고 살살 밟으세요, 양손은 3시와 9시 위치에 놔두세요라고 했습니다. 이 조언들이 도움이 됐습니다. 1시간 후에는 손떨림이 조금 줄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아파트 단지 출입구를 넘어 판교동 근처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나갔습니다. 지하라고 해서 더 무서웠어요. 입구가 좁은데 제가 올바르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세 번 만에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기둥과의 거리감은 이렇게 봐요, 사이드미러를 자주 봐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더 큰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3차선 도로로 나갔어요. 처음엔 차선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자꾸 중앙선 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핸들에서 손을 떼지 마시고 가볍게 잡으세요라고 했어요. 너무 강하게 잡으니까 더 떨린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맞더라고요.
차선변경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미러를 봐야 하고, 속도를 맞춰야 하고, 깜빡이를 켜야 하고.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하니까 정신이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한 가지씩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하셨습니다. 깜빡이를 먼저 켜고, 3초를 기다린 다음, 미러를 보고, 그 다음에 돌리세요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됐습니다.
3시간째는 아파트 후진 주차를 다시 연습했습니다. 분당 판교동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했는데 어제보다 훨씬 잘했습니다. 선생님이 어제와 비교하면 정말 달라졌어요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아주 좋았어요. 손떨림도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셋째 날은 신호등이 많은 분당 중심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좌회전, 우회전, 직진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신호 대기 중에도 손떨림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음악을 틀어드릴까요? 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음악을 틀고 운전하니까 정말 편했습니다. 긴장이 완화되는 게 확실했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어려웠어요. 맞은편 차를 피하면서 회전해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습니다. 선생님이 화살표가 떨어지는 시간이 3초 정도예요, 그 사이에 천천히 돌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정보가 구체적이라 도움이 됐습니다. 4번 정도 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날에는 직장 가는 길을 실제로 운전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출발해서 분당 판교동 직장까지 가는 약 10분 코스였습니다. 아침 8시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았습니다. 선생님은 옆에만 있었고 저는 모든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신호등을 지나갈 때마다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직장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4일 동안 이렇게까지 올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손떨림은 경험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4일 16시간 과정 비용은 43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손떨림 극복에 이 돈을 썼다고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습니다. 매일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버스 환승 스트레스 다 없어졌거든요.
지금은 매일 차로 출근합니다. 처음 일주일은 여전히 조금 떨렸어요. 근데 계속 운전하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혼자 분당에서 강남까지 운전해봤습니다. 장거리 운전도 이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돈내산 진짜 후기인데 정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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