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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잡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요.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면허를 따고 나서 한 번도 혼자 운전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남편 차를 타긴 했지만 항상 "천천히 해" "거기서 돌지 말고 저기로 가" 이런 식의 말만 들었습니다.
남편이 "넌 운전하지 마. 나만 할게" 라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상처가 컸습니다. 아이 때문에라도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정이 분당 금곡동인데 아이가 할머니를 그리워해도 내가 태워다줄 수 없었거든요.
분당에서 운전연수를 받겠다고 결정했을 때 처음 떠오른 건 두려움이었습니다. "혹시 또 누군가 나를 꾸짖지 않을까" 이런 생각 말이에요. 하지만 "지금 안 하면 아이는 계속 택시만 탈 거야" 라는 생각이 더 커서 신청했습니다.
상담할 때 "3일 코스 있습니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나는 급했거든요. 상담자분이 "네, 있습니다. 근데 3일로 충분하신가요?" 라고 물었을 때 "일단 3일부터 시작해서 더 필요하면 더 받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가격은 3일 6시간에 32만원이었습니다.

1일차 오전 8시에 선생님이 도착했습니다. 분당 금곡동 집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타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시트 조절이었습니다. "편한 자세가 안전한 운전을 합니다" 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오늘부터 당신은 운전자입니다. 누군가의 차가 아니라 당신의 차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1시간은 아파트 단지에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핸들 잡는 법, 페달 감도, 기어 변환 등이요. 선생님이 "우리가 할 일은 당신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그 다음 분당 금곡동의 일반 도로에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떨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항상 옆에서 "좋습니다" "잘하고 있어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운전하면서 누가 "잘했다" 라고 해주는 게 처음이었습니다.
2일차에는 분당 서현동 쪽의 좀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많고 교차로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신호를 보세요. 신호 아래 화살표를 보세요. 화살표가 나오면 그때만 돌면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좌회전이 자꾸 무서웠는데 선생님은 계속 "당신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반복했습니다.
이날도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마트 지하에 가서 후진 주차를 했는데 처음에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건 반복입니다. 반복하면 몸이 기억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가서 4번째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 날 선생님이 "오늘은 당신이 자주 가야 할 길들을 함께 다니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분당 금곡동 친정도 가봤고, 아이 유치원도 가봤고, 아이가 다녀야 할 키즈카페도 가봤습니다. 각 장소에서 주차도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마지막 주차를 할 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처음 같은 안전함으로 다니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연수를 마치고 바로 다음 주부터 혼자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손이 떨렸지만 했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분당 금곡동 친정이었습니다. 엄마가 현관 밖으로 나와서 "아, 나 혼자 왔어?" 라고 했을 때 눈물이 또 났습니다.
지금은 3개월째 운전 중입니다. 분당 어디든 자유롭게 다닙니다. 처음에 남편이 "혼자 다니지 말고 나랑 가" 라고 했던 것도 이제는 "너 혼자 가도 괜찮지" 라고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내 자신감입니다.
운전연수를 받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32만원은 절대 비싼 게 아니었습니다. 제 자신감과 자유함을 샀거든요. 분당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려는 분들이 있다면 이걸 꼭 해보세요.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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